친구 집에 놀러가 널찍한 소파를 보았다.

쇼파1975를 소개 받고 들어가 보니 참 믿음직한 회사를 잘 찾은 듯했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은 블랑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집에 들어오면 곧바로 소파에서 뒹굴다 잠드는 남편을 생각하고 실제적인 필요에 따라 웰니스를 선택했다.

일인용 침대를 사서 거실에 둘까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직접 가서 보고 선택하고 싶었지만 매장이 워낙 먼 거리라 샘플 신청을 했다.

가죽의 질감은 알 수 있었지만 색 선정이 어려웠는데 친절하게도 비교 사진을 찍어 보내주고 상담해 주어 감사하게 여긴다.

드디어 기다리던 배송일.

갑자기 일이 생겨 출타하고 남편 혼자 맞이했는데

친절하게 잘 해주셨다고 음료수라도 대접하고 싶은데 적당한 게 어디 있느냐고 묻는 전화를 받고 미소가 지어진다.

그 분들이 무뚝뚝한 남편을 감동시켰나 보다.

전에 사용하던 가죽소파를 땀 관리를 못해 망친 기억이 있어 맨 살에 닿지 않게 한다고 쿠션을 대고 누워 좋아하는 남편을 보니 만족도가 높은 듯하다.

꼭 필요한 곳이 아니면 지출을 꺼려하는 사람인데...

여기서는 가죽관리법을 상세히 알려 주니 다시는 그런 일이 없으리라.

널찍한 소파에 누워 창 밖을 보니 오늘 하루 삶의 무게가 내려 진 듯 편안하고 오래된 집이 더 빛나 보인다.

왜 힐링베이스라 하는지 알 것 같다.

깨알만한 흠이 보여 연락했는데 바로 조처해주는 것을 보니 AS도 걱정 없겠다.

요즘은 퇴근길이 즐겁다. 어서 집에 가 날 기다리는 소파에서 쉬고 싶은 생각 때문이다.

좋은 소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변에 자랑중입니다. 더 빨리 만나지 못함을 아쉬워하며..